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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설을 믿습니다

성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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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본인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있으신가요?

최근 한 기업의 인사 팀장님과 이와 관련해서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 본인은 인사에 대한 철학, 가치관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나는 그저 경영진의 입장, 의사, 방침을 잘 수행할 뿐이다. 경영진이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보고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본인은 그렇게 할 것이고, 직원들의 성장과 만족을 높이기 위해 복리후생을 강화하자고 하면 그것 또한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전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나의 가치관과 철학 없이 윗 사람이 하자는 대로 잘 따르는 게 사회생활 하는데 있어 더 평탄한 길일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저 경영진의 꼭두각시나 허수아비 아닌가요?
경영진은 그런분들을 선호할까요? 그런 것도 같습니다. 내가 돈 주는데 내 말에 반박하는 사람보다는 잘 따르는 사람이 편할테니까요.

그치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조직내에서 인사담당자의 책임과 위치는 무엇일까요? 총사령관의 참모,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즉 적어도 조직관리에 대해서는 소신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충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반대도 하고 다른 대안도 제시하고 잘못되어가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불편하더라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 한 가지 방향과 정답은 없습니다. 목표에 도달하는 길은 항상 여러갈래 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은 목표에 도달하는 길로 가야하는 것이고, 여러갈래 중 조금 더 빠르고 안전한 길을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영진에게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길을 제시하고 더 나은 길을 선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따라서 인사일을 하든 회계일을 하든 모든 직장인들은 본인 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 철학과 가치관을 무조건 꺾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른 철학과 가치관도 수용할 줄 아는 유연함도 있어야겠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인사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째. 저는 성선설을 믿습니다.

갑자기 성선설? 의아하시겠지만 저는 조직과 직원을 바라보는 관점의 가장 큰 범주가 성선설과 성악설로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선설에 기반해서 직원들을 본다면 누구나 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하고, 성과를 내고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사회 초년생으로 회사에 입사해서 갖는 초심은 다들 위와 같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는 직원들이 맡은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인의 성장곡선에 적합한 업무를 부여하고, 직원이 더 몰입해서 회사가 바라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를 정렬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좋은 성과를 낸 직원은 임금도 올려주고 승진도 시켜주면서 앞으로 더 잘하라고 격려도 해줘야겠죠. 여기에 성과평가의 본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성선설에 기반하면 인사의 본질은 직원의 성장을 돕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정한 평가보상을 통해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고 지속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직원들의 불만은 회사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경청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성악설의 관점에서는 직원들을 통제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일을 대충할거고, 시킨일만 시킨만큼만 할테니 일도 구체적으로 명확히 줘야하고, 성과가 안나오는 직원은 어차피 발전도 없을테니 가차 없이 권고사직을 해야하고, 교육을 보내놓으면 듣지도 않고 시간만 떼우다 올테니 돈이 아까워 교육의 필요성도 못 느끼겠죠. 또 직원들끼리 친목을 다지게 하면 서로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만 늘어놓을테니 동호회니 간담회니 못하게 해야할거고요. 이렇게 직원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에 초첨을 맞추면 관리의 영역이 지나치게 늘어나게 됩니다.

거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어차피 열심히 해봤자 알아주지도 않고, 조금 못하면 권고사직 시키는 회사에서 열심히, 잘 하고 싶은 직원들이 생길까요? 성악설 관점에서 직원들을 대하면 정말 직원들은 악해지는 상황으로 가겠죠.

물론 열심히 하지도 않고 책임감도 없으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다른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직원들은 솎아내야겠죠.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기본 전제는 성선설에 기반한 신뢰하는 관리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일부와의 지속적 교류는 정치로 변질된다.
세번째. 현상이 아닌 본질을 보자.
다음 화에 계속…

“성선설을 믿습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1. 김은광

    제가 예전에 성악설+인간은 변할수 있다 라는 주장했던거 같은데..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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